현영철의 처형에는 일반적으로 군인이 휴대하는 소총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고사총이라는 것이 동원됐습니다.
고사총이 어떤 무기인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고사총은 말 그대로 높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쏘는 총입니다.
항공기나 헬기 등을 격추할 때 쓰는 무기로, 그만큼 사거리가 길고 위력도 큽니다.
대형 기관총을 여러 개 묶어 만든 무기인데 총구가 2개인 것도 있고, 4개인 것도 있습니다.
현영철의 처형에는 총구가 4개인 14.5mm 고사총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알은 4km까지 날아가고 1분에 1,200발을 쏠 수 있습니다.
항공기 격추에 쓰는 무기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직접 쐈을 때의 위력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한 발을 사람에게 쏜다면 몸통 하나가 사라질 정도로 굉장히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죠. 수십, 수백 발을 현영철에게 쐈을 겁니다. 붉은색의 흔적만 남고 현영철의 형체는 사라졌을 것이다…."
북한은 과거 대남 도발에도 고사총을 종종 사용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0여 발을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