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는 잠수함 탄도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개발은 아직 초보 단계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이른바 SLBM.
이 사진을 두고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탑재 기술이 어디까지 진전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단서가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한 위성사진 업체가 지난 9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를 찍은 사진을 보면, 잠수함 뒤로 넓은 바지선 한 척이 보입니다.
바로 이 바지선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게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의 분석.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북한이 불과 6~7개월 만에 탄도탄 발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잠수함 바로 옆 수면 2~3m 아래의 바지선에서 발사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바지선 발사는 통상적인 SLBM 시험의 초보 단계이고 잠수함 발사시험 등을 거쳐 10년 정도 뒤엔 실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사일의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 사진을 일부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13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포사격 계획을 우리 합참에 일방 통보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