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했다는 것은 우리로 따지면 국방부장관을 총살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집권한 이후 숙청 작업은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그동안 누가 처형됐고 김정은은 왜 그런 행동을 계속 이어가는지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집권한 지난 2012년 이후 총살당한 간부가 7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김 위원장의 고모부이자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졌던 장성택은 초라한 모습으로 처형됐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리영수 노동당 비서 등도 줄줄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우리의 산림청장에 해당하는 북한 임업성 부상과 은하수 관현악단 등 15명이 숙청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 군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충성심을 시험하며 강등과 숙청, 공개 처형을 반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강석승 / 서울교대 교수
-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김씨 가문의 전형적인 숙청작업의 일환으로…앞으로도 숙청작업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또한, 처형방식도 대상자 가족까지 참관시킨 가운데 총신이 4개인 고사총을 사용하고, 처형 후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시신을 흔적도 없이 없애는 잔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