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죄로 처형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북한군에서 서열 2위에 해당합니다.
지난 2010년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면서 김정은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물인데 어떤 인물인지 주진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번에 고사총으로 처형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북한 군부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2위에 해당합니다.
지난 1966년 군에 입대해 50여년 가까이 북한군에서 잔뼈가 굵었고
2006년부터는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대를 담당하는 8군단장으로 복무했습니다.
2010년 인민군 대장으로 승진하고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들어선 김정은 체제에서 급부상했습니다.
당시 군부 1인자였던 리영호가 전격 해임되면서 후임 총참모장으로 임명됐고, 작년 6월엔 인민무력부장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여러 훈련 참관도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김정은 측근' 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처형당한 배경에는
"회의 도중 졸거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국정원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인민군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했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의 방러를 성사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28일 있었던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것이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 모습.
이후 체포돼 2~3일만에 재판없이 수백명 앞에서 고사총으로 처형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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