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노동자 대회에 김무성, 문재인 두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재보선 희비가 엇갈린 뒤 처음 만난 건데, 승자와 패자의 만남, 분위기는 어색하고 냉랭했다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재보선 이후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노동자 대회.
희비가 엇갈린 두 사람의 표정을 담으려 취재 열기는 과열되고, 문재인 대표의 목은 타들어 갑니다.
이윽고 들려오는 불편한 한 마디.
(현장음) "김무성 대표 오시네요."
일절 대화 없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소감 한 말씀씩만 해주십시오!) 나중에 인사말 할 건데…."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사이의 공간도 좀처럼 메워지지 않습니다.
여당 대표에 냉랭한 노동 행사였지만, 김 대표는 승자의 여유를 뽐내기라도 하듯 의기양양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여러분, 기왕에 왔는데 박수 좀 쳐주십시오!"
뒤이어 연단에 선 문 대표,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또 한 번 지지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온 것은 정부 여당이 아니라 바로 우리 당입니다."
선거 승패가 크게 엇갈리면서, 대표 간의 냉랭한 분위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