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외교안보 대책 당정협의'가 열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지만, 정작 외교 당국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어서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의 방미와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을 계기로 더욱 두드러진 미국과 일본의 '밀월 외교'.
여기에 중일 관계 개선 조짐까지 나오면서 한국의 외교 고립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과 외교·안보 당국의 '외교·안보 대책 당정협의'가 열렸지만, 정작 인식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에 불과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요국 외교 무대에서 고립을 초래한 외교 당국의 무능과 안일한 인식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우리나라가 국제 정세 흐름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적절히 잘 대응하고 있는지 국민의 걱정이 많은 상황 속에서…."
당정협의 자리로는 이례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까지 참석해 우려를 표했지만, 외교 당국은 '낙관론'을 접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미·일 관계 진전과 무관하게 한미 관계는 이번 정부 출범 이래,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 대한 원색적 비난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인식 차이에 회의는 시종일관 평행선을 달렸고,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당·정 갈등만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