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국내에선 사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순방 징크스' 말이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과거 순방 징크스를 이동석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대통령 순방중 총리의 사의 발표라는 초유의 사태로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징크스'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현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첫 순방 징크스는 지난 2013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이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은 한인 대학생 인턴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한달 후 6월에는 중국 순방을 앞두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는 바람에 대통령 순방 기간내내 국내 정치권이 시끄러웠습니다.
그해 9월, 러시아 순방에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터졌고,
다음 달인 10월에는 APEC 정상회담 참석중에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4년 5월 중동 순방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한 달 뒤인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발언으로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0월 유럽 순방 당시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발언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올해 3월, 중동 순방 도중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