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태평양 사령관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사드 배치 시도에 반발하며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 사령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추가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가 다음 후보지라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라클리어 / 미군 태평양 사령관
- "괌 이외에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하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사드는 한반도 방어에만 집중될 것이라며, 결정은 한국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캐퍼로티 / 주한미군 사령관
-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미칠 파장(중국의 반발)에 대해 한미 양국의 정치적, 전략적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한국을 특정해 사드 배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 시도는 대북 압살정책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현영철 / 북한 인민무력부장
- "(미국이) 당당한 자주독립국가인 우리 공화국의 붕괴를 공언하는 것과 같은 강권이 판을 치는 것이 오늘의 세계입니다."
현영철은 특히 북한의 핵보유는 미국의 핵위협 때문이라며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