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여의도 정가를 달군 '반기문 대망론' 기억하시죠.
성 전 회장의 충청포럼이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대망론에는 여야가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새정치연합에선 동교동계 인사를 중심으로 논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안홍준 /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0월)
- "반기문 총장님의 임기가 2016년 12월 31일입니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그 다음해 12월이거든요. 시기적으로 딱 맞습니다."
▶ 인터뷰 : 권노갑 /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지난해 11월)
- "앞으로 국가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반 총장 측근)이 나한테 왔어요. (그 분이 어느 정도 측근이라고 보면 됩니까.) 상당히 가까운…."
하지만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지핀 건, 정작 성 전 회장의 충청포럼이었다는 해석입니다.
녹취록 전문을 보면, 성 전 회장은 반 총장과의 친분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또 성 전 회장 측근인 목사 A씨는 충청이 손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거듭된 부인에도, 성 전 회장은 반기문 띄우기로 충청 대망론을 기획했다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