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운전기사 “이완구에 전한 비타500 박스, 차에서 직접 봤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운전기사의 이완구 방문 증언 나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함께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운전기사 여 모 씨는 15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박스를 차에 싣고 이완구 총리를 만나러 갔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지난 4일 이완구 총리를 만나려고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따라간 수행 직원이 박스를 전달했다는 것이 운전기사의 설명이다.

↑ 사진=MBN 뉴스 캡처

여 씨는 “(비타민음료 박스를) 가지고 있는 건 봤지. 하여튼 우리 차에 가지고 있었다”며 “그리고 그때는 따로 (수행 직원) 하나가 따라갔으니까 아마 그 친구가 아마 (음료박스를) 올렸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성 전 회장이 2013년 4.24재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 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 한다”며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총리)를 사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