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성완종 만남 시인 '밥값만 내가 결제, 돈은 안 받았다'

↑ 출처 = MBN 캡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존 해명을 뒤집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비서실장 재임 기간 중 만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이 10만 달러를 직접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지난 10일 "비서실장이 된 다음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착각했던 것 같다. 내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니 11월 6일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며 "확인해보니 그날 밥값도 내가 결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이전의 말을 번복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이 앞으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금품수수를 부인하며 "맹세코 돈을 받지 않았다. 나는 공직이든 국회의원이든 있으면서 거금을 주면 겁나서 받지 못한다. 덜렁덜렁 받는 간 큰 남자가 아니다"라고 항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