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번 4.29재보선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관악을 노인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의원의 과거 '노인 폄하' 전력을 정조준한 선거 전략입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서울 관악을에서 전국 노인위원회를 만나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송현섭 / 전국 실버위원장
- "힘을 좀 내서 우리 문재인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무소속 후보가 잠식하는 만큼 우리가 조금 뒤지고 있는 실정인데, 그래서 선배님들께서 함께만 해주신다면…."
문 대표의 노인층 공략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를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 후보는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는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지난 2004년 4월 2일
- "저의 실언이 어르신들 마음에 상처와 부담을 드린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또 2012년에는 자신의 SNS에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라"는 글을 인용해 또 한 번 집중사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시 그런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