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월 취임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5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자원외교나 복지 문제 같은 민감한 현안마다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단기간에 실세형 총리로 안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첫 대국민담화 주제로 자원개발 비리를 선택했습니다.
수사 의지 표명이 이명박 정권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지난달 12일 대국민담화)
-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배임, 부실투자 등은 어려운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첫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는 복지 효율화, 다시 말해 복지재정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치권이나 장관이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현안마다 이 총리가 총대를 멘 겁니다.
이 총리가 실세형 총리로 분류되는 이유입니다.
이 총리는 취임 5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공직기강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국회 있을 때 정부를 바라보면 조금 불만스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혹시 대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
하지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밝힐 때가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실세형 총리로 자리매김한 이 총리가 퇴임 뒤 정치인 이완구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