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 텃밭에서도 여론조사 1위 자리를 놓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저녁 박지원 의원과 긴급 회동을 갖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회동 후 '선당후사'의 자세로 정리하겠다고 말해 선거지원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을 만나 재보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문 대표는 1시간 40분 간 진행된 회동에서 "재보선에서 승리하려면 동교동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고,
이에 박 의원은 "권노갑 고문 등과 협의해 선당후사의 자세로 이번 일을 정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저녁 회동은 '동교동계'가 문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돌연 취소한 이후 이뤄졌으며,
김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일 동교동계 인사들을 불러모아 "당을 깨면 안 되고 단결해서 하나로 가야 한다"며 선당후사를 강조했고,
이 여사의 주문을 받은 박 의원이 문 대표와 회동 약속을 사흘 전에 미리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어제)
- "박지원 대표님과도 근일 간에 만나게 될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연합 의원 (어제)
- "그러면 문재인 대표와 만나느냐, 만날 거고…."
계파 갈등 수습에 나선 문재인 대표, 과연 이번 재보선에서 동교동계의 지원사격을 받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