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원탁회의에 불참하며 동교동계의 속내가 심상치 않은데요.
선거때만 되면 지원해달라고 하면서 선거만 끝나면 내팽기친다는 친노계에 대한 불만이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정치 세력으로 알려진 동교동계.
박지원 의원이 원탁회의에 불참하며 동교동계와 친노계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동교동계가 4·29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
이 배경을 둘러싸고 동교동계와 친노계의 오래된 앙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표는 대북 송금 특검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박지원 의원은 불법 송금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감옥살이했습니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와 지난 2월 박지원 의원이 패배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동교동계와 친노계는 더 멀어졌습니다.
동교동계 의원들은 "그동안 친노에 대한 한이 있는데 왜 선거 때만 되면 용병처럼 끌려다니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하지만 문 대표가 향후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동교동계가 움직일 여지는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의원은 오는 5일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고문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