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보선 SOS…반쪽짜리 회동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의 재보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문재인 대표는 어제(2일) 당내 대표급 의원들을 긴급히 불러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호남의 맹주인 박지원 의원이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회동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의 거물급 의원들이 서울의 한 중식당으로 하나 둘 씩 모여듭니다.

야권 후보 난립으로 재보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문재인 대표가 긴급히 만찬 회동을 소집한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어제)
- "4월 재보선이 우리 당으로서는 큰 고비입니다. 함께 또 대책을 논의하면서 지혜를 모으는 것이 오늘 이렇게 뵙는 첫 번째 목적이고요."

안철수 의원은 이미 거리 유세까지 나서는 등 참석한 의원들은 문 대표의 지원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남의 맹주'라고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불참하면서 이번 모임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호남표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박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 측은 "대학교 강연 일정이 먼저 잡혀 있어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세 지원에 아직 소극적인 박 의원에게 문 대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원을 요청할 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