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자체생산했다는 경비행기를 직접 타고 시험비행에 나섰습니다.
비행기에 대한 애정이 유별난데, 그 이유가 뭘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수공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한창 정비 중인 전투기가 보이고, 조립 중인 경비행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김정은은 완성된 경비행기를 타고 직접 시험비행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비행기인데 자신께서 타보아야 한다고, 그래야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좋아할 것이며…."
조종사들의 초기 훈련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미국산 경비행기 세스나와 비슷한데, 내부는 일부 개조됐습니다.
공수부대 침투용인 AN-2로 추정되는 비행기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엔진 같은 핵심부품을 자체 제작할 수 없지만, 일부 부품의 생산과 조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비행기 생산과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정은이 관심을 쏟는 항공분야 발전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지난해에도 직접 조종간을 잡고 비행에 나섰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현지지도에도 전용기를 띄우고, 지난 3월 원산을 방문할 때는 경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전용열차만을 고집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젊고 과감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