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자체생산한 민간용 경비행기를 직접 시험비행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1·2면을 털어 김 제1비서가 당·군 주요 인사들과 함께 ‘전동렬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을 방문해 경비행기의 시험비행을 참관하고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 시험비행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금철 부총참모장, 리병철 노동당 제1부부장, 조춘룡 제2경제(군사경제)위원장, 홍영칠 당 기계공업부(군수담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제1비서는 시험비행 후 “조종하기 편리하고 발동기 소리가 아주 좋다”며 “공장·기업소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창조적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모든 장비·장치들이 국산화된 경비행기를 훌륭히 만들어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모든 기계제품을 설계상 요구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제1비서의 비행기 선호 경향은 고소공포증과 암살위협 등으로 인해 항공기 탑승을 극도로 꺼렸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상당한 대조를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과거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 방문때 개인 집무실과 침실 등이 딸린 전용열차를 이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 당시에도 지방 현지지도를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화던 도중 기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집권 이후 백두산 등 원거리 시찰은 물론 평양 인근 공군기지를 방문할 때에도 전용기를 띄우고 활주로에서 군 장병들의 사열을 받는 등 최고지도자로서의 권위를 강조하는데 전용기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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