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문재인 대표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설훈 의원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설 의원은 그제(3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지역은 수심이 얕아 잠수함이 다니지 못한다"며 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얼마 전,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다고 발언한 문재인 대표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달 25일)
-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합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은 설 의원의 발언을 문 대표가 직접 해명하라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대변인 (어제)
- "아직도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설 의원은 이에 대해 "개인 의견일 뿐 당의 뜻과는 상관 없다"면서도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종북과의 선긋기 등 연일 안보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문재인 대표가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