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김 대표의 경우 속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김 대표를 흉내 내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5일) 있었던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의원들이 의견을 밝힌 후 김무성 대표가 황당하다는 듯 말을 꺼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보이스피싱, 제가 말로만 들었는데 저로 인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하고 목소리가 거의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서 돈을 요구해서…."
날이 갈수록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번에는 김 대표를 흉내 내 사람들로부터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 대표를 흉내 낸 목소리는 주로 여성당원들에게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좋은 일 하는 데 참여하라'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는 이미 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몇 명이 피해를 봤고 그중에서는 천만 원을 보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군가 당원명부를 유출한 것으로 본 김 대표 측은 두 달 전 부산경찰청에 신고했지만 수사는 진전이 없는 상황.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속아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런 거 돈 요구하는 사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