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5주기'를 앞두고 해병대를 방문한 문재인 대표가 처음으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당시 야당인 민주당과는 180도 바뀐 입장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천안함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반드시 북한의 책임에 대해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은 북한을 천안함 폭침의 주체로 못박은 데 반해, 야당은 북한이 아닌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야당의 입장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남북 간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합니다."
이어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처음으로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명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문재인 대표가) 북한의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천안함을 피격한 후에 북한으로 복귀를 했는데 우리가 탐지해 내지를 못했다…."
보수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보 분야에서 '우클릭'에 나선 겁니다.
또한,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 자체가 새누리당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