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경기도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교육정책에는 여야가 없다며 여당과 야당, 경기도와 교육청이 서로 협력해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20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의정부 중앙초등학교에서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행사를 열고 “이기우 부지사와 당이 다르지만 연정을 통해 서로 협력을 하고 있다. 그래야 도민이 편하기 때문”이라며 “교육에도 역시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한 행정과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여야가 합의하듯 도와 교육청도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창의롭게 자라나는데 중점을 두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도가 교육협력 일환으로 추진하는 학교시설 개선사업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1896년 설립돼 경기 북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중앙초교는 낡고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오래된 과학실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에 대한 학부모들의 개선 욕구가 큰 학교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남 지사와 이 부지사를 비롯해 홍문종 국회의원과 안병용 의정부 시장, 김정영·박순자 경기도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점심 배식 봉사, 4학년 사회과목 수업 참관에 이어 중앙초교 급식실과 화장실 등 노후시설 현장을 살펴본 후 의정부 소재 10개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우정희 중앙초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래된 화장실 문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건의했으며 방과 후 안전지킴이 운영시간 연장, 체육관 신설 문제, 학교시설 보수 문제 등도 언급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집과 다른 수세식 화장실이라 화장실 사용 안한다”며 시설 개선을 요구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화장실 입구가 남녀가 같다. 고학년에게는 큰 문제다. 화장실이 제일 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남 지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일 많은 것이 화장실 문제였다”며 공감을 표하고 “예산은 철학과 정책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인데, 오늘도 대다수 공통된 의견이 화장실 문제다. 화장실에 대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우선 진행하고, 그 외 안전지킴이 같은 것들은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이 문제는 경기도 마음대로 못하는 상황이라 교육청과 협의해야 한다”며 “대다수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시는 안 좋은 상황부터 지원해 드리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경기도 교육청과 중장기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행사는 지난 1월 20일 수원시 조원동 대추동이 문화마을에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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