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며 열리지 못했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일단 세 나라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의를 여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다시 한 번 짚고 나서,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중·일 3국의 외교장관들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어제)
- "3국 정상회의가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정상회담 개최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를 강도 높게 언급해 올해 안에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어제)
- "종전 70년이나 지났지만, 중·한·일 3국에 있어 역사문제는 여전히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내놓을 종전 70주년 담화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있을 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는 겁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를 찾은 중일 양국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세 나라가 지혜를 모아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