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들은 지난 72년 박탈당한 참정권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700만 해외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8번째 열리는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56개국 376명의 한인회장단이 참석해 3박 4일간 한인회의 역할과 발전을 논의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해외동포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포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이제 ‘세계 한인의 날’ 제정을 계기로 동포사회의 발전사를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일부로서 기리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포 상호간에 이해와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가야 하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한인회장단은 10월 5일을 세계 한인의 날로 지정해준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여전히 막혀있는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인터뷰 : 김희철 / 재중국 한인회장
-"중국 한인회는 미국과 연대해 참정권 회복 서명운동을 전개해 이미 한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서명서를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특히, 해외 동포들은 조국이 싫어서 떠난 사람들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해외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근 / 워싱턴한인연합회 상임고문
-"과거 한인회는 주류사회와의 연결고리 역할에 주력을 다했지만, 요즘은 요코이야기나 위안부 문제 등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커뮤니티 파워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늘어나고 있는 투자이민과 실버이민에 대한 현지 동포들의 격려와 우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승은호 / 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동남아 투자는 기회도 많고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광물이나 바이오 등 동남아를 바탕으로 현실적 근거없는 펀드 모집등을 볼 때는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와함께, 충청남도가 자금력있는 한상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대회가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