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달 27일 청와대 정무특보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발표 이후 시간을 끌더니 급기야 위촉장 수여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 '특보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한 정무특보단이 당초 목적과 달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친박 의원만으로 짜여져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겸직 금지 위반' 논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청와대는 보름가량 공식 위촉을 미뤄왔고,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결국 "공식적인 위촉장 수여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정 의장은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위촉장을 받고 겸직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혼란에 당사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정무특보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나도 잘 모르겠다"며 짧게 답했고,
김재원 의원은 다음 주부터 열흘 넘게 해외 출장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와 국회 사이에 껴버린 정무특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영일 / 정치평론가
- "행정부의 역할과 의회가 해야 하는 역할에서 분명히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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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