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돈 라흐만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논설위원과 한 면담에서 통일이 되면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이) 남북평화 유지와 동북아 전체 균형,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통일 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동북아 공동 안보체제가 형성될 때까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북관계와 관련, 문 대표는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상태를 극복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전환을 이루려면 남북간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임기동안 성과를 내려면 금년 중 정상회담 성과까지 가야 하고,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갖는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는 "연애도 하지 못하면서 결혼이 대박이라고 한 것과 비슷하다”면서 "진정성 있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앞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추 대사가 "중국 공산당은 문 대표가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히자 "초정에 감사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해 동북아 정세 및 양국간 발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에 추 대사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보고하고 실무협의를 하겠다”고
문 대표는 또 추 대사에게 "분단 극복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종전 70년이 되도록 일본이 주변국의 아픈 과거인 역사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중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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