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다음 주 청와대에서 3자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박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첫 만남이여서 관심을 모았는데, 청와대가 회동 날짜와 시간, 그리고 논의할 주제까지, 문 대표의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간의 3자 회동이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이외에도 경제, 안보 분야 등 폭넓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부족했던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가 만나서 정말 가슴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많이 해가지고…."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가라는 같은 목표 위에서 진솔한 대화들 나눠보는 게 목표죠."
박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간의 3자 회동은 지난 2013년 6월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만난 이후 1년 6개월만입니다.
당시에는 회동 전날까지도 의제 조율 등에 애를 먹어 회동 내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회동 날짜나 의제 등에서 야당의 요구가 적극적으로 반영돼 대조를 보여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비서실장
- "우리 대표께서 제기하셨던 경제와 안보 문제에 대해서 같이 논의하는 자리로 하자 그래서 합의가 됐고요."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등 야당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3자 회동에 앞서 내일(13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정의화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중동순방 성과를 설명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