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문제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입니다.
다음 주부터 진행될 이번 인사청문회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장관급 후보자 4명이 모두 과거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재무부 사무관 시절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1985년 실제로는 서울 반포동에 살면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친척집인 서초동으로 옮겼습니다.
김 의원은 "임 후보자가 주소를 이전한 지역은 강남 개발 열풍으로 위장전입이 매우 빈번했던 곳"이라며 "비록 해당 지역의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임 후보자는 "실제 거주하지 않는 곳으로 주거지를 옮긴 것은 사려 깊지 않은 처사였다"면서 "하지만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으며, 어떠한 혜택을 본 일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로써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으로 인사청문회를 받게 된 4명의 장관급 후보자가 모두 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위장전입이나 논문표절 등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는 오는 9일 유일호·유기준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