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북한이 "응당한 징벌"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주목을 끄는 건 북한이 2010년에도 김기종 씨의 주일대사 테러 시도에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는 건데요.
그 배경을 김태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망언에 가까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남한 민심의 반영이자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신속하게 논평을 내놓은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통신은 또 논평에서 피의자 김기종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일본대사에게 벽돌세례로 항거하여 징역형을 선고받았었다"며 과거 사례를 들춰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김 씨의 콘크리트 투척 일주일 뒤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일본대사의 망발에 격분한 김기종이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졌다"며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후 김 씨가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직후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부당한 탄압" 이라며 "민족적 분노의 분출로서 문제시될 것이란 없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한미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김 씨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