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을 당한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으로 부임한 이후엔 소소한 일상을 전하는 한글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왔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마크 리퍼트 / 주한미국대사 (지난해 10월 30일)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마크 리퍼트입니다. 반갑습니다."
서투르지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첫 인사를 하는 리퍼트 대사.
올해 42살, 역대 최연소 주한미국대사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은 그 누구보다 두텁습니다.
지난 2005년 오바마 당시 연방 상원의원의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수석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등을 지내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브레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부임 후엔 소소한 일상을 담은 한글 블로그를 운영하며 우리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국 음식 먹었어요. 돼지불고기, 반찬…."
"미국 대사라는 직책과 곧 태어날 아기까지,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흥미롭고 설레는 시간입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아들의 이름에 '세준'이라는 한글 이름을 넣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전 동석자에게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부상을 걱정해 주는 누리꾼들의 글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하루종일 쇄도하자,
리퍼트 대사는 병상에서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과 가족은 한국민의 지지에 감동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