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조금 전 3·1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과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먼저 대일 메시지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박 대통령은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고,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미국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최근 지적을 언급하며 일본이 깊이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도 이웃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비판했는데요.
다음 달 말이나 5월 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8월 '아베 담화'도 발표되는 만큼 이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일본을 '미래 50년 동반자'로 언급하고, 양국민간 마음의 외연을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 역시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분량이 적지 않았죠?
【 기자 】
박 대통령은 오늘 경축사에서 남북 대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진하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 더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민간 교류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이산가족 상봉 관련 협의를 조속히 갖자고 제안하는 한편, 올해 안에 남북한 사이에 의미 있는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족문화 보전사업의 확대와 역사 공동연구, 그리고 남북 철도 복원 사업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결국, 북한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대화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순수 민간 교류는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