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자와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인연이 또한 관심입니다.
야인인 박 대통령을 청와대로 의전하는 역할을 했던 이 내정자, 정확히 25년 만에 거꾸로 청와대의 부름을 받게 됐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자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0년대 초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야인인 박 대통령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의전담당 수석이 이 내정자였습니다.
당시 이 내정자를 눈여겨봤던 박 대통령은 2004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이 내정자를 외교·안보 자문역으로 영입했고, 이후 두 번의 대선 캠프에서 요직에 배치했습니다.
신중한 언행과 처신이 박 대통령 신임의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내정자는 안기부 2차장을 지낸 뒤 일본 게이오대에서 교수를 지낸 '일본통'이기도 합니다.
또, 야권의 유명한 민주운동가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과 조영래 인권변호사와 절친한 친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내정자는 내정 뒤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