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합동군사훈련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도 당분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을 겨냥한 미사일이 날아갑니다.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제목의 시와 방송 화면입니다.
시종일관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한·미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미국과 우리나라에 대한 비난 강도를 부쩍 높였습니다.
노동신문은 훈련이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남은 것은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훈련을 앞두고 방사포를 쏘기 시작해 스커드 미사일 등 각종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올해도 북한이 미사일 등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북한이 반발하던 미국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는 참가하지 않는데도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얼어붙은 북·미 관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 관계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나 유엔 인권 결의안 (때문에)…."
당분간 남북관계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말 우리 정부는 북한에 고위급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답변은 훈련이 끝나는 4월 말 이후에나 듣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