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의 밀알이 되기 위해 기득권과 욕심을 다 버리겠다는 각오도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인제 기자.
질문 1)
결심의 배경이 뭔가요?
답)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돼온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입니다."
참여정부 실패의 책임도 자신이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신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제가 그 짐을 지겠습니다. 김근태가 책임을 지고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김 전 의장은 또 정동영, 한명숙, 손학규, 문국현 등 범여권 대권주자들이 국민경선에 동참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불출마 결심의 결정적인 계기 역시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무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장은 올해 대선이 6월 항쟁이 있던 87년 양김 분열의 재판이 되면 안된다고 강변했습니다.
회견에 앞서 김 전 의장은 문희상,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연세대 이한열 추모비를 찾아 이런 결의를 다졌습니다.
김 전 의장은 앞으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범여권 대통합과 국민경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2)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이 실제로도 대통합을 촉진하게 될까요?
답)
일단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이번 결단이 대통합을 이루는데 횃불이 되길 기대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열린우리당 전 의장
-"힘들고 고통스런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번 결단이 대통합의 밀알이 되길 바랍니다."
손학규 전 지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통합의 정치를 이뤄가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 재선 의원 16명은 국회서 모임을 갖고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전 의장의 자기희생적 결단이 대통합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합의 상대인 민주당과 중도신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분당과 국정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없었다며 불출마 선언을 비난했습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역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간판바꿔달기를 시도한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질문 3)
한나라당 소식 알아보죠.
이명박 전 시장이 이번에는 위장전입 의혹에 휘말렸네요?
답)
정치권 안팎이 연일 검증 의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부인의 위장전입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김혁규 / 열린우리당 의원
-"부인 김윤옥씨가 대부분 같은 행정구역인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지를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위장전입 의혹에 책임있는 답변 바란다."-
열린우리당은 이 전 시장의 BBK 연루의혹에 대해서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시장을 향한 계속되는 검증 의혹에 홍사덕 박근혜 측 선대위원장은 "7월이면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까지 보였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검증 파상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박 전 대표측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비리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현 정수장학회의 설립자인 고 김지태 씨의 차남 영우씨는 "박 전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임시절 업무상 횡령과 탈세 비리를 저질렀다" 며 당의 검증을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런 의혹제기에 대해 누군가의 조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전시장측과의 연루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질문 4)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또 다시 고발했죠?
답)
한나라당이 대통령에게 대선 정국에 개입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절대 특정 정당 후보를 자신이 비방, 규탄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그것만이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 우리 정치의 불행을 막는 길이고..."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지난 8일 원광대 강연과 6.10 기념사 발언을 문제삼아 노 대통령을 중앙선관위에 다시 고발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선관위 경고를 받고도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헌법기관임을 자부하면서 공정한 결정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열린우리당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관위 결정이 유명무실하다며 무시할 때는 언제고 다시 고발하냐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서혜석 /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과 평화개혁민주세력을 싸잡아 생채기 내서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수작이다."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한나라당과 참여하겠다는 대통령의 기 싸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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