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잠 못 드는 설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대신할 후임자를 찾는 고민이 깊은데요.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만 10여 명에 달합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대체할 인물로, 처음에는 자신과 잘 통하는 '측근형'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나온 하마평에는 주로 친박 정치인들이 이름을 올렸고, 마침 권영세 주 중국대사가 귀국길에 오르면서 급부상했습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나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도 박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형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완구 총리 카드가 '인적 쇄신'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후보군은 국민 통합형으로 확대됐고.
호남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무역협회장, 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질수록, 후보군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언급되는가 하면, '친박'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코드를 맞춰온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친박' 정치인 출신의 허남식 전 부산시장 기용설도 끊이지 않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른 인사도 아니고, 비서실장 인사는 VIP만 알고 계시다"며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새 비서실장 인선은 말 그대로 안갯속입니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깜짝 비서실장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