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발언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반대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내에선 '이대로 임명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10일 밤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11일 "문재인 대표가 '청문회까지 보고 공식 협의과정을 거쳐 결정하자'고 했지만,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해서 사실상 반대하는 쪽으로 거의 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도 이 후보자를 맹비난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문재인 대표는 "추가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미 두 번의 낙마가 있어서 이번에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녹취록에서 나타난 (발언) 수준이 공포스럽다. 언론통제 수준이 독재시절을 연상케 하는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관
원내지도부는 ▲인준반대 당론을 정해 본회의에서 전원 반대 표결 ▲전원 표결 불참 ▲12일 국회 본회의 연기 제안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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