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남북관계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로 예정된 6.15 남북 공동 기념행사에 정부 당국자들은 아직 초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처음 열린 통일부의 브리핑.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결렬된 회담 결과를 두고, 언론들이 큰 의미로 해석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신언상 / 통일부 차관
-"회담기간 내내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점...우리 언론에서도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회담 기간 내내 참석해준 것만으로도 북측에 감사해 하던 이재정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통일부는 또 조선신보와 평양을 다녀온 사람들이 전해온 이야기를 예로 들며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진행중인 경공업 지하자원 실무협의, 그리고 판문점 군사 실무접촉, 12일과 13일 열리는 개성공단 실무접촉 등을 나열하며 남북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을 비롯한 주변 시각은 통일부와 달라 보입니다.
먼저, 당장 다음 주 있을 6.15 기념행사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아직 초대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5년 정부차원의 행사로 확대한 이후 줄곧 참석했었지만, 그렇다고 북측의 초대도 없이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당장 쌀 문제가 풀릴 기미도 없습니다.
차관 400만톤은 물론이고 지난해 핵실험이후 중단된 1만 500톤의 수해지원용 쌀도 당분간 보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터뷰 : 신언상 / 통일부 차관
-"앞으로
결국 뒤엉킨 남북관계의 실타래 풀기위해서는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북한 자금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하지만, 당장 우리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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