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화상을 당한 젊은 여성이 성형수술 끝에 자신의 얼굴을 되찾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북한 이야기인데요.
북한 매체는 성형수술의 성공담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영자신문에 대서특필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얼굴이 크게 훼손된 림송미 씨.
화상으로 입과 코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지금은 거짓말처럼 탄력 있는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북한의 영자신문 '평양 타임스'는 "화상을 당한 젊은 여성이 8년 수술 끝에 미모를 되찾았다"며 "의료진의 쾌거"라고 소개했습니다.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은 지난 8년간 100여 차례의 수술을 진행했고,
국제학술행사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한 술 더 떠, 지상 최고의 보건제도라고 자평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림 씨가 8년간 무상치료를 받았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우리는 예사로운 일처럼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선 쌀 200킬로그램, 옥수수 100킬로그램 정도가 필요합니다.
(조수아 사진)
▶ 인터뷰(☎) : 조수아 / 탈북 외과의사
- "그게 정말 큰 가격이거든요. 입쌀 200kg, 옥수수 100kg이면 5인 가족이 거의 몇 달씩 먹어야 할 식량인데…."
무상 성형수술을 전면에 내세운 북한.
하지만 정작 의약품이 부족해 마취제 없이 생살을 찢으며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