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국회에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시작돼 회고록을 두고 정치권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두고 전 정부와 현 정부의 갈등이 확대되자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 귀국 후 참모진에게 논쟁이 될만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두우 / 전 청와대 홍보 수석
-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킬 발언들은 자제하라고 참모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자꾸 오해를 불러일으키니까…."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 발간 취지에 대해서도 "논쟁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며 국정에 참고가 되기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2일)부터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시작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여부와 회고록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회고록을 통해 국정조사를 견제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 인터뷰(☎) : 김두우 / 전 청와대 홍보 수석
- "(회고록에) 자원외교에 대해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담겨 있어요. 왜냐하면 국정조사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회고록에서 국정조사 등을 두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한 MB 회고록에 불만이 쌓인 상황이어서 국정조사에서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