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뉴스를 보시다가 고개를 갸웃거리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치 야당 의원들처럼 목소리를 높이곤 하는데요.
당정청 불협화음 속에 소통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던 정무특보단 인사는 언제 날지 기약도 없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연말정산 파동을 겪은 후,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간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곧바로 "할 말은 하자"는 기류가 당내에 퍼졌습니다.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바로 다음 날도, 건강보험료 개편안 중단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도 어김없이 새누리당에서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8일)
- "정부의 개별부처가 임기응변식의 섣부른 정책을 발표하고, 증세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인식하는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9일)
- "정부가 이처럼 오락가락하면서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파구가 절실한 청와대는 정무특보단 인사를 서두르고 싶지만, 선임결과에 따른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어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뽑히느냐에 따라 기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결과를 보고 난 다음에 정무특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 달 2일 치러질 새 원내대표 선거가 당정청 관계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