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이 사실상 세금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거세자 정부와 여당이 21일 긴급 당정협의를 열었습니다.
결국, 5가지 보완대책을 발표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당 내외 갈등 모습도 드러났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말정산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아침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여론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앞다퉈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그런 각오로…."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의원
- "탁상행정뿐이었으니 정부는 추락한 신뢰를 앞으로 어떻게 주워담을 것입니까."
비박과 친박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이 연말정산의 증세 논란은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세율을 늘리거나 높이거나 이런 부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건 증세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사실상 증세가 맞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세금을 더 내는 국민들은 이걸 증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그로부터 5시간 뒤, 최경환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가 열렸고,
곧이어 연말정산 보완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이번 연말정산 귀속분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하는 방안은 입법조치를 추진하기로 하고…."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국민적 비판에 당정 갈등까지 겪은 새누리당이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이우진·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