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우리의 편의점 같은 종합상점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늘려가겠다는 방침인데,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빠른 속도로 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열대 사이로 상품들이 보이고 매장마다 여성들의 발길로 북적입니다.
평양에 등장한 '황금벌상점'으로 우리의 편의점에 해당하는 종합상점입니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과일을 비롯한 먹을거리와 의류, 세숫대야 등 각종 생활용품이 즐비합니다.
▶ 인터뷰 : 림분옥 / 북한 주민
- "질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고 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황금벌상점'에서 앞으로는 비행기나 열차표 판매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황금벌상점'은 다음 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에 맞춰 새 점포를 여는 등 올해 봄까지 평양 중심구역에 20곳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재래시장 성격의 장마당이 400개를 넘자, 북한 당국이 직접 종합상점을 만들어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시장기능이 확대되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나름대로 외국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는 이런 변화, 여러 가지 현상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점이…."
보여주기식 정책이 활발한 평양에 자본주의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