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빗댄 '라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이다.
20일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라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라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해 루게릭병 환우를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아이스버킷챌린지'와 유사한 이벤트.
참가자로 지목되면 쌀 30kg 이상을 직접 들거나 같은 양을 기부해야 한다. 자신이 쌀을 들어올린 장면을 SNS에 인증해야 하는 점도 '아이스버킷챌린지'와 비슷한 대목이다. 물론 취지는 우리 쌀 소비를 늘려 농민을 돕자는 데 있다.
2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3층에 모인 이정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직접 지게에 쌀 다섯 가마니를 지는 이벤트에 동참했다. 두 사람은 영남 출신 야당 의원, 호남 출신 여당 의원이란 묘한 '공통점'이 있다.
먼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한 이 의원은 지게를 들기 전 쌀 가마니를 하나둘씩 손으로 들어본 뒤 "아이고, 무겁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 의원 역시 푸른색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쌀 짊어지기에 나섰다.
이벤트 직후 다음 지목자로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박영선 대표님(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과 하고 싶고요, 이재오 전 장관님도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두명 다 소신이 강한 국회의원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다음 참가자로 지목한 이는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위원장과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 "두 분 다 원만하시고, 당리당략보다 국민 생각하는 마음이 특히 많으신 분들”이라고 조 의원은 부연했다.
각각 지역감정 타파의 선봉에 서 있는 두 의원이 이번 이벤트 참여한 데는 두 사
조 의원과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10년 넘게 알아온 사이, 이 의원과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 친분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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