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한국인 김 모 군이 실종된 지 벌써 열흘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해 자취를 감추기까지의 김 군의 행적을 김민혁 기자가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김 모 군과 지인 한 명이 함께 터키로 향한 건 지난 8일입니다.
김 군은 터키 최대의 관광명소 이스탄불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터키 남부도시인 가지안테프로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킬리스'에 도착한 것이 9일 밤.
킬리스의 한 호텔에 도착한 김 군은 하루 뒤인 지난 10일 오전, 호텔에서 소지품을 챙겨 나간 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문제는 김 군이 도착한 킬리스가 여행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적색경보' 지역이라는 겁니다.
킬리스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와 불과 5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시리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터키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14살 터키 소년의 IS 가담 경로 역시 킬리스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외교부는 4단계의 여행경보 중 '적색경보'를 내린 겁니다.
수색이 길어지자 최근 제기되는 IS 가담설도 아예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이 1천km에 가까운 만큼 한국과 터키 당국은 밀입국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