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12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비판 내용과는 달리 오늘(13일) 기자회견장은 매우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
강한 어조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께서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기자회견을 보면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인적쇄신을 다시 한번 압박했고, 경제 등 모든 현안에 대해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습니다.
딱 1년 전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같은 날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문 비대위원장.
당시와 비교해보면 이번 기자회견장은 군데군데 빈자리가 상당 부분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현역의원도 당직을 맡은 단 13명뿐이었습니다.
당 대표가 기자회견에 나선 그 시간,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주자 3명은 토론회와 간담회 일정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소속 의원들이 꼭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제1야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분위기는 상당히 초라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