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관계 진전의 공을 우리 측에게 계속 떠넘기는 가운데 내일(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입니다.
신년 기자회견 이후 북한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한 북한의 남북 대화 가능성 언급.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 1일)
-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 발언.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6일 국무회의)
-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는 새해 벽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했지만, 북한이 관계 개선의 공을 우리 쪽에 계속 떠넘기며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남북 관계 진전의 첫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 등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서 제시한 남북관계 개선 조건과 환경 조성에 대한 우리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여하에 따라 대화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제시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올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전문가들은 북한도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