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공식 일정 없이 기자회견을 준비했는데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선 라인의 국정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청와대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 '비박'과 중도, 소장파 의원들이 쇄신 요구에 가세하며 청와대를 압박하는 상황.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됐고,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이 대통령 담화 후 질의응답 방식으로 정해진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짚고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내부에는 다만, 대통령 사과가 이미 불붙은 인적 쇄신론에 기름을 끼얹는 건 아닌지 기자 회견 이후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가 쇄신 여론을 잠재울 신의 한 수가 될지,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청와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