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전단을 문제삼은 데 이어 한미합동군사훈련까지 남한한테만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는 일방적인 요구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작 북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수길 / 북한 평양시당 책임비서 (그제)
-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새해 벽두부터 '남북관계 개선'을 꺼내들었던 북한의 태도가 또다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7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이념적 대단합'과 '체제 대결'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며 흡수통일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한미합동군사연습도 걸고 넘어졌습니다.
같은 담화에서 북한은 '나라의 평화'와 '긴장 격화'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며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5일 대북전단이 다시 살포된 직후 전단살포를 제재하지 않았던 우리 정부를 맹비난해온 북한.
"남조선 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각성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우리 정부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관계의 변수가 될 쟁점들을 한꺼번에 제시함으로써, 남북 대화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