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정으로 바빠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이틀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평소 일정을 빡빡하게 잡기로 유명한 박 대통령이 이틀이나 공백을 갖는 이유는 뭘까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이틀 연속 공식 일정 없이 정국 구상에 돌입했던 박 대통령, 오늘과 내일 이틀 일정을 또 비웠습니다.
청와대는 오는 12일로 확정된 신년 기자회견 등의 준비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중국 방문 등 주요 순방을 앞둔 때를 제외하면, 박 대통령이 이틀 이상 일정을 비운 뒤 인사 발표가 이뤄진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6월 문창극 총리 지명자 발표 전에는 금요일 오전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연속 장고에 돌입했고,
지난해 5월 안대희 총리 지명자 발표와 참모진 개편 때도 앞서 나흘 동안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대거 교체 역시 닷새간의 여름휴가가 끝난 직후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박 대통령이 이틀간의 휴식 기간 막바지 인사 구상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인사가 현실화될 경우 총리 교체 등 대폭 개각보다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최소한의 개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