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애연가로 알려졌는데요.
그것도 북한산 담배를 즐겨 피운다고 합니다.
이런 김정은이 수입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간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의를 할 때나 공연을 볼 때나 현지지도를 할 때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손에는 언제나 담배가 들려 있습니다.
10대 때부터 흡연을 해온 애연가 김정은이 즐겨 피우는 담배는 북한산인 7.27 담배.
이런 김 제1위원장이 외국산 담배 금지령을 내리면서 고위 간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국산 담배도 많은데 왜 하필 외국 담배를 피우느냐"며 "질 좋은 국산 담배를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 이후에는 북한 장마당에서 중국 담배가 자취를 감췄고, 일본 담배들도 사라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담배는 권력과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 갑에 4.2달러인 일본산 담배 피스는 0.7달러인 북한산 여명보다 6배가 비싸지만, 군과 당의 책임비서급 간부들이 즐겨 피우고 있습니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의 지시 때문에 일본산 담배를 구하지 못하자 고위 간부들이 새해부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